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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취업/인터뷰

야놀자 하희진 실장


H: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야놀자라는 재미있는 회사에서 실장(명함을 보고 말함)으로 일하고 계신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희진(이하 하): 안녕하세요. 야놀자 R&D CX서비스실 근무를 하고 있는 하희진이라고 합니다. 실장이라는 호칭보다는 야놀자는 수평 조직이기 때문에 모두 OO님이라고 부릅니다. Head PO라고 하여 Head Product Owner 역할을 하고 있으며 Product 당 기획+개발+디자인이 함께 있고 POC별로 구성 되어 있기 때문에 약 5~6개의 Product 가 저희 실에 있습니다.


H: CX, Product, POC 말이 좀 어려운데요 ^^ 좀 더 자세히 소개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 CXCustomer eXperience 의 약자로 고객 사용 경험을 연구하는 조직을 의미하구요. POCPoint Of Contact , 접점이라는 뜻입니다. 고객의 접점에 있는 지대를 의미하구요. 야놀자에서 고객의 점점에 있는 서비스는 호텔,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소의 정보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 야놀자App, 야놀자Web, 바로예약App 이 저희실 핵심 서비스에 해당하구요. 그리고 고객에게 다가가는 방식과 숙소 정보 소개를 연구하는 캐스트, 핫플레이스, 기획전, Shortcut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고 만드는 조직입니다. 각 연구 과제당 생산의 완결성을 위해 기획, 디자인, 개발자 까지 한 단위로 이루어진 Product 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Team 단위의 조직이라면, Part 가 다른 조직원들이 합쳐져 Product 화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Product Product Owner 들이 조직의 중심을 맡고 있습니다.


H: 그럼 다른 회사의 조직처럼 Team 단위가 아닌 생산이 강화된 완결 조직 형태로 움직인다고 보면 되겠네요? IT의 다른 회사들과 조직의 구성 형태가 다른 것 같습니다.


: , 기획팀, 개발팀, 디자인팀이 각각 따로 있거나 서비스팀 단위로 있있는 것 비해서 여러 서비스를 함께 공동으로 관리 할 수 있는 거대 규모로 완성 되어 그렇기 때문에 Product TF팀처럼 생겼다 사라지고 PO는 시점에 따라서 Leader 가 변경 될 수 있는 각 분야에 맞는 생산에만 foucs가 맞춰진 매우 유기적인 조직입니다.


H: 네 다른 R&D 조직과 다르게 매우 빠르게 돌아갈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 실제로 저희실 말고도 다른 실들 역시 저희와 같은 형태로 대단위 밑에 소단위의 조직이 매우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야놀자의 서비스가 해마다 빠른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그런 구성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작년부터 12월 대실예약, 1월 마이룸 론칭, 2월 숙소 쿠폰 론칭, 4월 미리예약 5월 연박예약 및 바로예약 개편, 7월 각 상품 고도화, 10월 야놀자 개편 등… 1~2개월 사이에 빠르게 서비스 상품을 내놓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야놀자의 시간은 다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간이 매우 빠르게 흘러가고 10분 단위의 시간도 허비 할 수 없을 만큼 회사 직원들의 생동력이라고 해야 할까? 오너쉽과 일에 대한 가치가 나태하지 않고 매우 생산적으로 농축되어 있는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H: , 현재의 회사에 많은 애정이 있어 보이시는데 희진님 개인의 히스토리도 듣고 싶습니다.


: 좀 더 제 소개를 해 본다면,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후, 2003년부터 여러 회사들에서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논술 특기생, 친구 따라 강남 대신 게임 개발 동아리를 가다


H: 정말 우리나라 모바일 앱의 역사를 함께 하셨네요. 존경스럽습니다. 99학번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당시 국어국문학도가 모바일쪽으로 어떻게 진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요.


: 사실 제 꿈은 방송작가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여러 백일장 및 논술대회에 나가 몇 십번 이상 수상을 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학 국어국문학과에 특기생으로 입학을 했습니다. 입학 이후 당연한 수순으로 교내 방송국에 들어가 열심히 방송반 생활을 했습니다.

그 당시 같은 대학 신입생 중에 정말 시대를 앞서가는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요, 그 친구는 대학생활 1학년때 기존 동아리에 들어가지 않고 스스로 게임 개발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국문과 학과 사무실에 와서 게임 시나리오를 쓸 글을 잘 쓸 사람을 찾았다고 합니다. 국문과 학과 소개로 저를 찾아온 그 친구의 설득에 넘어가, 저는 1학년 가을 학기부터 방송반과 게임 개발 동아리를 병행했습니다. 새벽에 학교에 점심까지 오전 방송을 준비하고, 학과 일정이 끝나는 5~6시부터 밤 12시까지는 게임 동아리에서 게임 시나리오 작업을 했습니다.

이 당시 저는 개발자를 처음 봤고, 게임 시나리오 작법 및 게임 세계의 이해, IT 로직 등을 배웠는데요, 그 당시 정부 지원 자금을 가지고 직접 동아리에서 게임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학과 생활과 동시에 OK-bari Enterment 라는 회사에서 라이코스에 게임 검색 DB를 판매하는데 저는 게임 정보 서치 알바일을 하면서 라이코스에 DB를 입력하는 일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재밌게 학교를 다니던 시간이었고 게임작가 또는 게임기획자로 진로를 고민하게 되었으며 또한 PC 게임이제 커리어의 시작점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제가 그 당시에 게임 동아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저는 아마 방송작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네요.


Daum 입사 좌절 후 집에서 가장 가까운 회사로 커리어 시작


H: 늘 인생은 생각지도 않은 인연으로 새로운 길이 열리는 법이지요. 그렇지만 커리어의 시작은 게임 개발 회사가 아닌 모바일 회사인데요. 방향을 전환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게임 동아리를 만들었던 그 친구는 “Daum”에 입사를 했습니다. 저 역시 그 친구를 따라 그 회사의 게임 퍼블리싱사업에 지원을 했고, 2차 면접까지 합격을 했습니다. 4년 동안 충실히 동아리 활동도 했었고, 2차 면접까지 일사천리로 붙고 나니, 당연히 합격을 할 것이라 생각을 하게 되어, 양재역에 집까지 얻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3차 면접에서 불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Job Korea를 뒤져서 가장 빨리 입사 면접이 진행이 되는, 그리고 지원을 하면 합격을 할 수 있을 확률이 높은 회사들을 찾아 지원을 했습니다. 삼성에서 만든 자회사였던 엠피온이라는 회사에 합격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구한 집과도 가깝고(걸어서 10분 이내), 가장 빨리 입사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어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H: 당연히 될 곳이라 생각했던 곳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으면, 좌절도 크셨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리 새로운 일을 찾으셨다니 존경스럽네요. 첫 회사에서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 사실 집까지 계약을 한 입장에서 지방으로(광주가 집입니다) 내려가기보단 서울에 있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습니다. 엠피온은 모바일 컨텐츠 및 모바일 게임, 벨소리, 만화 등의 이통사 중심 컨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이며, 쉽게 설명 드리자면 삼성전자에서 모바일폰을 개발을 하면, 그 폰 안에 들어갈 컨텐츠가 필요한데요. 그런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회사에 있으면서, 항상 최신폰의 스펙을 먼저 알고, 그에 맞춰서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며, 모바일 환경에 대한 이해 및 기술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시 폰에 매직앤이나 NATE를 눌러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었던 오늘의 운세, 만화, 네이트 검색 기능 등을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컨텐츠 제작사 을에서 컨텐츠 유통사 갑으로 이직


H: 그 후 Geosoft라는 회사로 이직을 하셨는데요, 그 회사로 옮기게 된 배경과 회사의 업무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입사를 해서 현업을 하다 보면, 본인 회사의 업무뿐만이 아니라 업계에서 회사의 위치에 대해서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컨텐츠를 제작을 하더라도, 모바일 업계에서는 고객에게 직접 유통을 시키는 회사가 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이런 한계를 깨닫고, 유통회사로 옮기고 싶었습니다.

Geosoft라는 회사는 web to phone, 혹은 web 문장 서비스 등과 같은 전송툴의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우리가 아직까지 쓰고 있는 SMS,MMS, LMS 등과 같은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 됩니다.

저는 이 회사에서 상품 기획 업무를 했습니다. 당시 KT 사업 담당자와 협업을 통해, 웹 문자 저장 서비스, 커플 문자 서비스, 문자를 모아 책으로 출판하기 등 문자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기획을 했습니다. 아마 검색하시면 나올텐데요, 이런 업무와 관련된 특허도 KT와 함께 소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3대 포털에 입사하자는 꿈을 SK컴즈에서 이뤄, 카카오가 아닌 SK컴즈 선택은 후회해!


H: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착실히 경력을 쌓아가셨네요. 상대적으로 고객은 물론 업계 분들에 비해서도 선진 기술을 가장 먼저 접하며 일을 하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결국 가장 핫했던 SK컴즈 로 이직하셨네요


: 감사합니다. 상대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처음 Daum에 입사를 못했던 좌절감 때문에 언젠가는 업계의 대기업이라 하는 3대 포털 중 한군데로 옮기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급격하게 변하던 시기에, 문자서비스를 담당하다보니 카카오로 이직해 볼 생각 없느냐는 지인 추천이 있었습니다. 당시 카카오는 iphone 3S 모델로 국내 약 50만 정도 80만도 스마트폰이 안깔렸던 시절 입니다. 네이트로 대표되던 SK컴즈에 입사하게 된 것은함께 일을 하던 이통사 담당자 및 업계 분들은 카카오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봤습니다. 해외와 다른 이통사의 권력이 큰 우리나라 통신 업계에서, 대형 통신사의 이익에 반하는 서비스를 내 놓은 카카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죠. 만약 제가 해외 통신 사업사들의 동향에 대해 잘 알았다면 당시 카카오의 문을 두드렸을 것 입니다.

SK컴즈에서는 네이트온 본부에서 SKT 파견을 거쳐, 싸이월드 본부로 이동, 육아휴직 후에는 네이트 본부로 본의 아니게 3개의 본부를 옮겨다니게 되었습니다. 가장 오랜시간 동안 있었던 조직은 싸이월드 본부 인 것 같습니다. 계속 모바일 Appication 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 및 런칭까지 맡아서 하다보니 서비스의 처음과 끝을 경험하는 런칭 경험이 많은 실무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SK컴즈에서 한가지 행운은 SKTmVoip TF팀에 장기간 파견을 나갔을 때 TF팀에서 사고력, 분석력, 미래 예측력 등을 위한 전략적 생각을 도출해내는 과정에 대한 공부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즐거웠던 시간을 꼽으라면 SKT 파견가서 종일 플랫폼전략실의 매니저님들의 분석 논리를 듣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전 하나도 도움 안되는 TF팀원 이었습니다 ^^;;) 현재 약 7년이 지난 지금 그때 그 회의에서 들었던 모든 전략들이 미래인 지금 시점에는 다 그 계획대로 흘러져 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의 요금제도 현재의 스마트폰의 파급력이나 망 속도도, 단말의 스펙도, 현재 나온 Application 들의 모습도 7년전 SKT의 그 투명한 유리 회의실 안에서 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려지고 분석 되었었습니다. 고수라는 생각과 누군가를 동경한다는 심정을 처음 맛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만큼 사고력에 대해서는 뒤죽박죽으로 일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맥캔지 출신인 저희 회사의 부대표의 전략적 사고력을 보면서도 또 한두번씩 감탄하고는 합니다.

주변에 미래를 예측하는 눈과 머리 그리고 실행 시키는 추진력이 있는 분들이 제 주변에 있었다는 것은 저 역시도 미래를 그릴 수 있고 변화 시킬수 있고 개척 할 수 있을 수 있을거라는 에너지를 주는 듯 합니다. 그런 배움의 기회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을 보면 행운아라고 생각 합니다.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대기업 문화에 회의 느껴


H: 2009년에 입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가장 전성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업무를 하셨고, 만족도는 어떠셨나요? 또한 이런 대기업의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2014년 벤처로 독립하는 싸이월드로 옮기신 배경까지 궁금합니다


: SK컴즈 Daum과 네이버는 태생이 다른 회사입니다. Daum이나 네이버는 처음 회사를 세운 주체가 있고, 아직도 그 주체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네이트는 SK 계열사로 사장 및 임원진이 본사에서 발령을 받아 내려옵니다. 그렇게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SK컴즈 는 내 회사가 아닌, 빨리 성과를 내서 다시 본사로 돌아가야 하는 곳인 것이죠. 그러다 보니 고객의 입장 및 회사의 장기 비전 보다는 단기 성과 중심으로 모든 업무가 돌아가게 되고, 저의 Leader 분들은 단기전략나 생산 성과 만을 위한 Project를 만드셨다고 생가되어지고, 성공하기 위한 미션이 아닌 만들어내기 위한 미션을 위해서만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고객의 Needs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서비스들이 기획되는 것을 보며 깊은 회의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서 설명한 SKT TF 팀에 가서, 변화하는 통신 업계 및 회사의 미래에 대한 스터디를 하며, SK컴즈라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절대 제왕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MNO Dummy Pipe 로 전락 할 수도 있는 위기의 시대가 그려지는 미래 직전에 살고 있었고, MNO 사업자는 스마트폰의 확대와 확산에 따라 회사의 이익도 많이 줄게 될 것이라는 것을 해외 사례를 통해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서비스를 기획해야 하는 SK컴즈 의 운영 방침이 저와 맞지 않는 상태이기도 하였고, SK컴즈는 구조 조정을 위해 통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싸이월드의 벤처 분사 소식을 접하고, 미련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싸이월드 EBO(종업원 지주방식)가 분사가 될 때, 굉장히 좋은 옵션을 회사에게 제공했습니다. 2년 동안의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보장해 준 것입니다. 또한 월급이나 복지 면에서 전혀 불이익이 없었기에 대기업이 아닌 벤처 기업에서 새롭게 꿈을 펼쳐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의사 결정의 진행 과정을 알고 보다 주체적으로 일을 하고자 하여 다른 직원들의 지분까지 인수를 해서 자원하여 이사회의 멤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싸이월드의 Network DB를 활용할 수 있는 육아용품을 사고 팔 수 있는 맘켓이라는 서비스를 기획해 보고 제대로 서비스를 만들어 보지 못한 채 실패를 맛보고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 야놀자


H: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인 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던 싸이월드를 떠나 야놀자로 옮기셨습니다.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또한 야놀자의 어떤 점에 끌리셨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싸이월드에서 2년 동안의 안정적인 기반이 주어진 시간에 확실한 서비스를 기획해서 새로운 캐시 카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제 생각과는 다르게 총 7개의 사업을 동시에 진행을 하였습니다. 누가 봐도 30명 정도의 적은 인원으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계획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회사를 그만둘 즈음에는 5개의 서비스는 접고 다시 싸이월드와 제가 기획을 했던 맘켓만 진행하기로 했으나,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서비스는 중요하지 않았지만 제게 있어서는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은 3가지가 충족되어야 회사를 다니게 됩니다. “만족할 보수, 일의 재미, 함께하는 사람그 중 한 가지가 저를 벼랑 끝으로 몰고가는 느낌을 받았기에 고심 끝에 사표를 제출하고 세 달 정도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업계가 늘 그렇듯이 제가 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결국 야놀자에 입사를 했습니다.


H: 그런 우여곡절이 있으셨군요. 인터뷰 내내 이전 직장들의 아쉬운 선택을 안타까워 하시는데 야놀자 이야기를 하실때는 표정이 밝습니다. 야놀자는 직장인으로 다니기에 어떠하신가요? 다른점이 있나요?


:

먼저, 전 구성원의 열정적인 모습들을 보면 특이한 회사이고 실행력이 느린 대기업과 Pro mind가 없으면 나태 할수도 있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다가 이곳으로 들어오니 실력의 높낮이는 있더라도 생각이나 마인드가 한분 한분의 회사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동 받기는 했습니다. 이 회사는 5~ 10년씩 다닌 분들도 있기 때문에 1년 반정도 다닌 제 입장에서는 조금 객관적인 입장으로 회사를 바라보고 있기는 합니다. 제 생각에는 업계에서 야놀자는 획기적인 서비스들로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모텔업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국내 최대 DB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방을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 예약 플로우를 만들고, 예약 문화를 만들어내고, 업주들을 교육하고 시스템화 만들며 다양한 생산품과, 다양한 소비재품, 그리고 숙소의 오프라인 사업까지 유기적인 모든 사업망의 서비스를 다각화 하여 운영하고 계획하여 서비스에 접근합니다.

그러다보니 타 회사에서 플랫폼 하나의 사업 또는 특정 하나의 서비스 사업만 보는 관점과 다르게 폭넓은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다보니 속도는 느리지만 완결성을 가지고 단계별 진행을 계획하여 움직이는 회사라고 보입니다.

제 경우 이전 회사들에서 해야 할 일을 쥐어 짜내서 만들어냈던 경험에 비해 이곳에서는 해야 할일들이 내년치까지 다 차고 넘쳐 있고 치열하게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할 만큼 비전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H: 야놀자를 대표 할 수 있는 특정 서비스? 독특한 상품이 있나요?


:

, 고객은 브랜드로 인지하고 계시지만 마이룸내주변쿠폰이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야놀자의 서비스를 사용 하실 때 상시적으로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들 수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고객의 혜택은 일단 예약의 가격 측면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업주분들이 모두 제휴를 통해 객실을 야놀자에 제공하고 야놀자는 숙소 정보제공 연계사업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방의 가격을 컨트롤하거나 하는 힘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야놀자가 직접 고객이 예약하는 방을 야놀자의 비용을 지출하며 깍아 드릴수는 없구요. (물론 이벤트를 참 많이 합니다. 할인 혜택을 전 제휴점 측면에서)

그러다보니 나오게 된 상품이 마이룸내주변쿠폰입니다.
마이룸은 야놀자에 입점한 점주께서 야놀자와의 계약을 통해 공실률이 높은 객실을 야놀자에게 제공하고 야놀자는 공실률이 높은 객실이기 때문에 객실 가격의 50%를 쿠폰으로 돌려줍니다. 5만원짜리 방을 구매하고 나면 25천원의 쿠폰이 무조건 발급됩니다. 해당 쿠폰은 이용하셨던 숙소로 다시 돌아가서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점주께는 공실률이 최소화 되고 단골이 생기고 리텐션이 유도되는 상품입니다.

내주변쿠폰도 마찬가지 입니다. 숙소를 홍보하고 싶은 숙소 점주께서 일시적인 할인 쿠폰을 통해 고객에게 마케팅하는 툴이며 야놀자에서는 단말의 현위치를 기준으로 반경 10Km 내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업체를 최대 30개를 노출해주기 때문에 가까운 숙소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에게는 할인 되는 숙소를 바로 알아 볼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처럼 영업에서는 점주를 설득하여 고객의 혜택이 제공되는 상품을 계약하므로써 상위로 노출하여 업체의 광고비를 절감하여주고 업주에게는 공실률을 낮추게 하는 상생 전략을 가져가며, 고객에게는 혜택이 극대화 되도록 하는 전략을 새우고 R&D에서는 그게 실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런칭하는 영업-전략-개발이 3박자를 맞춰가는 진정한 O2O 회사입니다.

자신있게 야놀자가 항상 선두로 만들어가고 있고 업계는 따라 옵니다. 저희 동료들이 만들어고 저희들이 런칭했기 때문에 런칭의 시점과 많은 시행착오를 풀어내라면 기술블로그 몇번 써야 할것 입니다. 타 경쟁사들이 저희가 만들어논 일을 쉽게 카피하고 따라하며 바짝 뒤따라 와서 붙으니 앞으로는 빙벽을 깨가며 서비스를 만들고, 뒤에서는 바짝 따라붙는 이런 경쟁 구도에서 일하는 맛도 참 짜릿하다 생각은 합니다. ^^;;

여러 회사를 거쳐보니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영진이 어떻게 회사를 망치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놀자의 경영진은 모두 본인이 하는 일을 잘 알고 있고, 제가 생각했을 때 바람직한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어 갑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일을 하는 방식이 매우 합리적입니다. 또한 앞으로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어떤 서비스를 기획해야 하는지에 대해 효과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일을 하는데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youtu.be/Wn1z48VYBf4  : 더 편리하고 새로워진 [야놀자 바로예약]

https://www.youtube.com/watch?v=r67-mMLukCU    : [놀아보고서]



서비스 기획자로서의 정점, 미래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


H: 한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하신 것이 아니라, 업계와 업무의 연장선에서 계속 커리어를 발전시키셨네요. 그렇다면 다음 스텝은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시나요?


: 사실 저와 같은 실무자들은 늘 같은 고민을 할 것입니다. 내 사업을 해야 하나, 아니면 이 업계에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틸 것인가. 10년 후를 생각해 본다고 해도 50을 바라보는 기획자가 스스로도 잘 그려지지 않으니까요. 어쩌면 실무자로써 올라갈 수 있는 top은 야놀자 실장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찍은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막상 내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현재 직장이 주는 경제적 안정과 정서적 만족감을 굳이 버려야 하나 주저하게 됩니다. 일에 만족하고 있고, 동료들과 시간도 즐겁고, 따박따박 제 때 나오는 월급이 주는 기쁨도 크니까요.

그래서 저 역시도 다음 스텝에 대해서는 늘 고민 중입니다. 일단 실무자보다는 사업에 대한 욕심이 조금 더 많은 것이 사실이고 꾸준히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 오늘 인터뷰에서 현재 회사 자랑을 많이 했으니 일단 현재 제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H: 알찬 말씀 감사합니다. 하실장님과 이야기를 한 이 시간 동안 저는 국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한 역사를 들은 것 같네요. 앞으로 이 업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방향 제시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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