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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교육/성인 도서 리뷰

/경제도서리뷰/ 심리계좌 _ 돈에 관한 다섯가지 착각

한 때 과외를 하면서 한달에 몇 백만원 이상 벌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달 카드비를 내고 나면 남는 돈도 별로 없었고

오히려 외벌이 친구들보다 돈을 못 모은다는 현실을 알고 좌절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에 쫒기고 육아에 지쳐 제대로 된 돈관리를 못하다가,

미국에 간 이후 넘치는 시간을 바탕으로 여러 재테크 책들을 읽으면서 발견한 책입니다. 


수많은 재테크 책들이 부동산 투자, 경매 투자, 주식 투자 혹은 현물 투자를 말하지만

실제로 제게는 제대로 된 돈관리가 필요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실질적인 돈관리를 하기 위해 먼저 내 마음 속에 돈을 생각하는 심리를 분석해 놓고

그것에 맞춰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시작은 사람마다 돈에 달아 놓는 마음 속 이름표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공돈은 쉽게 쓰는 법이라며 연말 보너스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저 역시 크게 공감을 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1부는 총 다섯가지 착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 소득착각

2. 저축착각

3. 소비착각

4. 자산착각

5. 부채착각

가장 먼저 나오는 이 챕터에서 저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과외를 해서 들어오는 돈은 많았었지만, 

과외 교재비, 문제 DB 구축비( 아르바이트 학생을 고용해서 개별적인 문제를 만든 적도 있었습니다)

학생들 간식비, 그리고 과외를 위해 아이를 맡기는 베이비시터비, 심지어는 인쇄비까지 많이 들어가고 있었던 것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달에 버는 과외비 및 남편의 연봉을 12로 나눈 돈을 기준으로 보험과 적금을 들었고

늘 돈이 모자라서 결국 적금 및 변액 보험을 해약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이 책을 읽었다면 그렇게 바보같이 행동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소비착각의 부분에 나오는 고정지출 부분을 보면, 

내가 무엇이 문제인지가 정확히 나옵니다. 

어느 날 고정지출을 쭉 적어 보고, 엑셀 파일로 가용생활비를 계산해 본 적이 있습니다. 

소득이 적은 것도 아닌데, 가용 생활비는 말도 안되게 낮게 나왔습니다. 

특히 미국에 있을 때에는 모기지론, 자동차 페이먼트, 세금, 일년치 동네 커뮤니티 회비(집을 가지고 있으면 필수) 

아이 학원비 등으로 이미 소득의 대부분이 고정 소득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쓸 수 있는 돈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돈을 아껴서도 아껴서도 크게 지출이 줄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소비착각에서 중요했던 것은 고정 지출을 줄이는 것과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소비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었습니다. 

특히 이 부분이 마음에 들어 저는 미니멀 라이프, 정리에 관련된 여러 책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2부는 돈 걱정 없이 사는 법입니다. 

1. 벌기 

2. 쓰기 

3. 모으기 

4. 불리기

5. 心테크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소득 향상은 제한적입니다. 

이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연구 결과과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는 점점 더 맞벌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벌기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고정지출 줄이기라고 합니다. 

저 역시 고정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한국에 온 후로 자동차 구입을 최대한 미루고 있습니다. 

차를 소유하지 않을 때 한달에 50만원 이상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두대 이상 차를 소유하다가 차가 없이 지내려니 불편한 면도 많이 있지만, 

대중교통과 렌트카가 잘 되어 있는 한국에서는 아직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다음에는 인생읭 이모작을 위한 2차 소득원 개발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국민연금에 대한 안내를 하는데, 

구구절절 동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쓰기 파트와 모으기 파트는 그대로 따라하기 보다는 이 책에 나와 있는 방법을 기본으로 하되, 가정마다 형편에 맞춰서 변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을 무렵 친한 언니에게 돈관리 비법을 전수받았습니다. 

이 책의 내용과 너무 유사하여, 깜짝 놀랐었고, 

그 언니의 방법과 이 책에 나오는 방법을 섞어서 나만의 돈관리 체계를 수립하였습니다. 


제 돈관리 체계를 아주 약간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통장은 다음과 같이 운영합니다. 

1. 메인 계좌 ( 남편의 월급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남편 용돈을 제외하고 다 이체합니다)

2. 적금 통장들 ( 목돈만들기 적금 2개, 작은 목돈 만들기 적금 1개, 그리고 여행, 경조사, 예비비 등을 모으는 MMF 통장 1개)

3. 카드비 정산 통장 - 카드를 안 쓸 수는 없지만, 카드비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매번 쓸데마다 따로 통장에 돈을 미리 이체해 놓습니다. 

4. 생활비 통장 - 가용 생활비를 주단위 혹은 격주 단위로 쪼개서 이체해 놓습니다. 


저는 카드비 정산 통장을 운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카드비가 빠져나가, 현금이 없어서 다시 카드를 쓸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재테크 좀 한다는 사람들은 카드를 쓰지 않는 것이 돈을 모으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아이 생활비, 아파트 관리비 등과 같은 금액은 카드로 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씁니다. 

이렇게 되면, 통장의 잔고가 주는 것이 보여 무절제하게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마음먹기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좋은 것을 사도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계속해서 더 좋은 것, 더 나은 것을 추구합니다. 

저 역시도 집의 사이즈나 핸드폰의 사양에 민감합니다. 

그러나 굉장히 넓어보였던 미국 집 ( 실평수 60평 이상)의 집도 친구집과 비교하면 작았었고, 

아이폰 최신형도 쓰다보면 그냥 내게 있는 물건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 

결국 돈을 관리한다는 것은 마음을 관리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내용으로 마무리 되는 이 책의 결론이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무얼 하든지 마음을 먹으면 관련된 책을 최소 3권 이상 찾아보는 습관 덕분에 

제 이북 리더기에는 수많은 재테크 책들이 있지만, 

아직도 초심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마다 찾아서 읽는 보물같은 책입니다. 

큰 돈을 버는 부동산이나 주식이 아닌 

내 지갑에 들어오는 돈을 제대로 관리하고 싶은 저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렇게 지갑에 들어오는 돈을 잘 관리를 해야 

부동산 , 주식과 같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목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