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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맘 리뷰

/ebook리더기/ 크레마 사용 후기 - 아이패드와 비교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집에는 늘 벽을 가득 채우는 책장이 있었고, 

그 책장들은 책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지방으로, 지방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텍사스 내에서 두번의 이사와 

다시 서울로 오는 여정 중에 많은 책을 버렸어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감명 깊게 읽은, "나는 단순하게 산다"라는 책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책을 정리했고, Ebook 리더기를 통해 전자책을 사거나 빌려서 읽는 중입니다. 


제가 쓰는 Ebook 리더기는 총 다섯 종류입니다. 

크레마 / 아이패드 / 갤럭시 탭 / 아이폰 / 아마존 킨들


어쩌다 보니, 다양한 전자기기를 동원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많이 쓰는 크레마와 아이패드만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레마의 사양은 Crema Carta로 작년 가을에 샀을 당시 가장 최신형이었습니다. 아마 지금도 가장 latest 버전이지 싶습니다. 

아이패드는 프로는 아니고, I pad air 2. 입니다. 작년 봄에 샀는데, 지금은 프로로 살 걸 하고 후회하는 중입니다. 


단순히 크기만 비교해 본다고 해도, 크레마는 아이패드의 절반 사이즈입니다. 

무게는 정확하게 재 보지는 않았지만, 아이패드의 반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키보드가 있는 케이스를 쓰고 있어서 더 무겁기 때문에 무릎 위에 올려 놓으면 꽤 무겁습니다. 


크레마는 전용 케이스를 쓰고 있는데, 아이패드 케이스처럼 세울 수가 없어서 조금 불편합니다. 



똑같은 책을 펼쳤을 때 비교 화면입니다. 

크레마는 주로 Back light를 꺼 놓고 읽기 때문에 좀 더 화면이 어둡습니다. 

그렇지만 아이패드의 경우에는 아무리 조도를 낮춰 놓는다고 해도, 화면에서 빛반사가 있어서 1시간 이상 독서 시 눈이 많이 피곤합니다. 

크레마는 전자 잉크 시스템이어서 그런지, 오래 읽어도 종이 책을 읽는 것처럼 눈의 피로감이 크지 않습니다. 

 


왼쪽이 크레마의 백라이트를 킨 것이고, 오른쪽이 백라이트를 끈 것입니다. 

화면에는 잘 나오지는 않지만, 크레마도 조명을 켜면 아이패드와 같이 어두운 곳에서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아이패드처럼 눈의 피로도도 심한 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밝은 곳에서 종이책을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조명을 키지 않습니다. 



크레마 카르타보다 아이패드로 읽어야 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위 책은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이라는 책입니다. 

이런 실용서 종류나 디자인 관련 책들은 흑백인 크레마로 보면, 안에 실린 사진들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종이로 된 책을 구매하는 것이지만, 여의치 않을 때에는 그나마 아이패드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크레마는 아이패드에 비해 사양이 낮다 보니, 처음 책을 펼칠 때나 중간 중간 페이지를 넘길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또한 화면을 내리거나 할 때에도 이런 식으로 렉이 걸린 듯한 화면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인터넷이나 컴퓨터의 사양을 늘 최고로 높여 놓고 쓰는 제게는 조금 답답한 감이 있습니다. 


또한 리디북스로 구매한 책들 중에는 아이패드나 아이폰 앱에서는 "오디오북"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지만, 

크레마에서는 이용이 불가합니다. 

하지만 오디오북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제게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킨들 오리지날 버전에 있는 버튼으로 페이지 전환이 안 되는 면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종이 책장을 넘기는 것을 좋아하는 아날로그 감성 때문인가 봅니다. 


그리고 크레마에서 리디북스 혹은 Yes 24와 같은 사이트에 직접 접속을 해서 도서를 구매하는 것은 매우 불편합니다. 

화면도 작고, 속도도 느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로 아이패드로 접속을 해서 책을 구매 한 후, 크레마에서는 다운로드만 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태블릿과 병행하지 않는다면, PC 혹은 핸드폰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이런 단점들을 모두 상쇄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강점으로 전자 잉크 시스템이 있습니다. 

백라이트를 켜지 않는 이상 종이책을 보는 것과 거의 유사한 환경이 구현되기 때문에 

아무리 오래 책을 읽어도 눈이 아주 피곤하지 않습니다. ( 아마존 킨들 오리지날 버전과 동일) 

전자 잉크 시스템의 놀라운 배터리 사용량도 무시 못 할 장점입니다. 

보통 완전 충전을 하면, 아이패드에 비해 상당히 오래가는 편입니다. 

여행을 다닐 때에도 충전 걱정을 거의 하지 않고 맘껏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디북스의 페이퍼 ( 아직 구매는 못했습니다 ) 의 폐쇄적인 사용 환경에 비해

크레마는 Yes 24 뿐만 아니라, 리디북스, 교보 전자 도서관과 같은 열린 서재를 지원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크레마 하나를 사서 다양한 플랫폼의 Ebook 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리디북스에서 책을 사고 교보 전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아주 잘 이용하는 편입니다. 

SD 카드 확장을 통해,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작아 휴대의 용이성도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소설책이나 가벼운 경제 경영 서적, 혹은 철학 서적 등은 주로 크레마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가 제게 추천을 하겠냐고 묻는다면, 100% 추천이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 많은 블로그들이 크레마 카르타의 기계 사양 등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처럼 크레마를 하나의 기계가 아닌, 실제 독서를 위한 도구로 보는 사람들을 위해 

기술적인 내용이 아닌 현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리뷰를 써 보고 싶었습니다. 

만약 기술적인 스펙이 궁금하시다면, 구글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